미씽: 사라진 여자
1. 개요
지선이 홀로 키우던 13개월 된 딸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중국인 보모 한매를 5일간 추적하는 미스터리 영화. 분위기와 흐름이 영화 화차와 비슷하다는 평도 존재한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천사 같던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거짓보다 더 무서운 진실'''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2016년 11월, 가슴 시린 추적이 시작된다.'''
4. 등장인물
4.1. 주연
지선은 13개월이 된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다. 의사인 남편으로부터 아이를 뺏기지 않기 위해 몸부림 치는 지선. 그런 지선에게 보모일을 하겠다며 찾아온 외국인 한매를 처음엔 꺼림직하게 여기지만, 의외로 아이를 잘 다루는 한매의 모습을 보고 그녀를 채용하기로 결심한다. 지친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지선은 자신의 딸 다은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려고 하지만 양육권을 남편한테 빼앗길수 있다는 변호사의 전화 한통에 발길을 급히 돌리고 만다. 집에 돌아온 그녀의 눈에 밟힌 건 바로 자신의 집 앞에서 서성이는 인신매매 브로커, 박현익. 그와 합류하여 처음 한매가 일하던 불법 업소로 향한다.
지선의 딸 다은이의 보모이자 매매혼으로 한국에 팔려오게 된 중국 여성이다. 타인들이 그녀를 평가할 때 "착하다, 그럴 (아이를 납치할)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보아 순수하고 착한 여성이 분명하다. 희귀병 간 질환을 앓는 딸 재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춘과 장기매매에 손을 대고 만 비운의 인물. 다만, 지선과 자신의 남편으로 인해 딸 재인을 잃은 그녀는 결국 복수를 계획한다.
4.2. 조연
- 박성호 - (김희원 분)
- 한매를 쫓는 형사.
서울강서경찰서 강력팀장.
- 박현익 - (박해준 분)
- 중국인을 상대로 인신매매와 장기매매를 하는 브로커.
불법 업소에서 마주친 한매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브로커. 비록 인신매매와 장기매매를 일삼는 브로커지만 한매에게만큼은 한없이 약해질 뿐이다. 돈이 급하게 필요하다는 그녀를 위해 장기매매를 알선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던 현익. 그는 오랜만에 자신을 찾은 한매에게 "남편을 죽여주면 그 대가로 의사의 아이를 주겠다"는 한매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한매의 남편 한석호를 살해한다. 살인을 저지를 생각이 없었으나, 자신이 사랑하던 한매의 "마지막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는 없었다. 다만, 한매가 대가로 지불하기로 한 아이를 이용해 지선의 남편에게 돈을 뜯으려고 했던 것을 보면 선한 인물은 아니다.
- 장다은 - (서하늬 분)
- 지선의 딸이다.
- 한재인 - (김가률 분)
- 한매의 딸이다. 태어날 때 부터 만명 중에 한명이 걸린다는 희귀 간 질환을 앓았다. 지선의 만행에 병원에서 쫓겨냐 죽게 되고, 영화 후반부에 지선의 집에 있는 김치냉장고에서 아이스 박스에 담겨져 사체가 발견된다.
- 남 형사 - (전석찬 분)
- 박성호와 함께 일하는 형사.
- 서 형사 - (이성욱 분)
- 박성호화 함께 일하는 형사.
- 장진혁 - (고준 분)
- 지선의 남편.
- 한석호 - (장원영 분)
- 한매의 전 남편. 몸을 떠는 것으로 보아 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 다만, 의사표현과 전달이 정확하기 때문에 지적장애는 아닌 듯하다. 김 이장이 자신의 부인인 쑤안에게 친구도 만들어줄 겸, 한매가 한국 시골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에 나오라고 권유하러 석호의 집으로 찾아 갔을 때, "한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가 도망가기라도 하면 어떡할거냐"는 말을 한 것을 보아 한매와 결혼하기 전에 다른 외국인 여성과 매매혼을 한 경험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의 어머니와 같이 한매에게 가정폭력을 휘두른 것도 모자라서 자신의 딸 재인이 희귀병에 걸려 죽어가는데도 치료비는 커녕 "딸이 입원하는 것에 동의해주겠다"라고 한매에게 협박하여 한매를 성폭행하기에 이른다. "(죽으면) 또 낳으면 되지"라는 한매의 시어머니의 대사는 압권. 병원에선 제대로 된 국적주차 없는 한매에게 그녀의 남편의 동의 없이는 아이를 입원시킬 수 없다고 했기 때문. 한마디로 재활용조차 불가능한 인간 쓰레기다. 결국 한매의 복수에 가담한 현익의 손에 죽임당한다.
- 석호 모 - (김진구 분)
- 석호의 모친이자 한매의 시어머니. 한매에게 가정폭력을 휘두른다.
- 김 이장 - (김지훈 분)
- 마을 이장이며 외국인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석호와는 달리 아내와의 사이가 좋다. 한매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에 나오라고 권유하러 가기도 한다. [1]
- 쑤안 - (체리쉬 라미레즈 분)
- 김 이장의 부인.
- 시어머니 - (길해연 분)
- 지선의 시어머니. 악인은 아니지만 며느리에게 모든 잘못을 전가하는 부정적인 시어머니상이다.
- 안마시술소 주인 - (김선영 분)
- 이 영화의 개그캐라면 개그캐. 한매가 일하던 업소의 사장으로, 박현익이 그녀 가게의 단골이다.
- 간병인 할머니 - (이용이 분)
- 재인이 있던 병실에서 일하는 간병인이다. '의사들은 기억 못 해도, 우리 같은 사람들은 다 기억한다'는 요지의 말을 하며 한매에게 어떤 비극이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인물.
- 수련 - (서은아 분)
- 한매와 같은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던 여성.
5. 줄거리
이혼녀이자 바쁘게 일에 쫓기는 워킹맘인 지선(엄지원)의 곁으로 기어오는 아이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지선은 이전에 고용한 보모가 아이를 다치게 했기 때문에 해고한 뒤 급하게 새 보모를 구하다가, 윗집 보모가 자신의 조카[2] 라고 소개한 한국말이 서툰 중국 조선족 한매(공효진)를 새로운 보모로 고용하게 되었다. 한매는 아이에게 매우 헌신적이라 항상 바쁜 지선은 한매를 신뢰하며 지냈는데, 어느 날 늦게 퇴근해보니 집안에 한매도 아이도 없다.
사실 한매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3]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학대와 감금을 당한다. 한매의 남편은 한매가 한국말조차 배우지 못하게 하는데, 그 이유는 도망갈지도 모르기 때문.[4] 한매를 통해 대를 잇게 하려는 계획에 한매는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만이 한매의 희망이 된다. 그렇게 태어난 한매의 딸은 선천적으로 간에 문제가 있는데, 남편과 시어머니는 딸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게 한다. 큰 병원에 가보라는 의사의 말을 무시하고 아이를 빼앗아 떠난다. 오히려 이런 문제로 동네 시끄럽게 한다며 시어머니는 울부짖는 한매를 밀쳐낸다.
결국 한매는 홀로 서울의 큰 병원으로 딸을 데려오지만 병원비가 없다. [5] 아이의 치료를 반대한 남편과 시어머니가 돈을 줄 리가 만무했고, 보험조차 가입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재인의 막대한 병원비를 혼자 감당하기 위해서 결국 한매는 성매매를 하게 된다. 그러나 안마방에서 일하면서 버는 돈으로는 비싼 병원비를 충당할 수 없어서, 밀린 병원비 독촉에 안마방 손님으로 찾아오곤 했던 브로커 박현익(박해준)을 통해 장기매매로 자신의 간까지 파는 지경에 이른다.[6]
하지만, 급성 폐렴에 걸린 다은이를 입원시키기 위해 갑자기 병원에 들이닥친 지선으로 인해 한매의 모든 노력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당시 한매가 치료비를 마련할수 있도록 병원에선 일주일을 기다려주겠다고 약속한 상황이었으나 병동엔 자리가 없는 상황이었고, '''"자리가 없으면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라"라는 지선의 요구에 약속된 날이 되기도 전에 한매와 그녀의 아이 재인이를 쫓아내버린 것.''' 박현익은 한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녀의 장기로 마련한 돈을 제때 전해주기 위해 병원으로 달려가보지만 이미 한매의 딸은 강제 퇴원 조치를 당한 상태였다.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퇴원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지선의 남편인 진혁이 그 병원 의사였기 때문. '''즉, 지선의 이기심이 이 모든 비극의 원흉이었던 셈.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타인의 아이를 죽인 것이었다.'''[7] 결국 쫓겨나게 된 한매의 아이는 제대로 된 환경에서 보살핌받지 못한 채 '''죽고 만다.''' 119에 신고하기 위해 전화해보지만 한국어를 똑바로 알아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그는 신고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의 품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딸의 얼굴을 보며 한매는 복수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에 한매와 아이는 중국행 배 위에서 발견되고, 지선은 차라리 자신이 죽겠다며 아이를 살려달라며 울며 빈다. 한매는 지선의 아이에게 자신의 아이를 투영시켜 본 것인지, 아니면 지선의 모습에서 간절했던 자신의 모습을 본 탓인지, 결국 경찰에 아이를 넘기고 자신은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지선이 같이 뛰어들어 그녀를 살려보려 애쓰지만, 한매는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며 심해 속으로 서서히 사라져버린다.
6. 기타
- <...ing>, <어깨너머의 연인>을 연출했던 이언희 감독의 9년만의 신작이다.
- '미씽: 사라진 아이'에서 '미씽: 사라진 여자'로 제목이 변경됐다.
- 총 제작비 약 5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160만 명 정도이다.# 최종 관객수 115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 배우들이 관람객 숫자에 따라 공약을 걸기도 했다. 100만 돌파 시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 DJ 출연, 300만 돌파 시 스페셜 DJ로 만났던 택연과 함께 최화정의 파워타임 출연을 선언하고, 400만 관객 돌파 시 코미디 영화 공동 주연, 500만 돌파 시 ‘미미 시스터즈’로 인기가요에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 공효진은 이 영화로 2017년 제37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영어 위키피디아에 어떤 편집자가 줄거리를 굉장히 자세하게 서술해놨다. 읽어보면 거의 영화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
- 2017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관람하고 주연배우 공효진, 엄지원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제 측에서 이 영화를 추천해줬다고 한다.
[1] 인간쓰레기인 석호와 그 모친은 한국어를 배우면 도망간다고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머리카락까지 잘라버린다. 이후 김 이장은 한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의 내막을 형사들에게 알려준다. 석호와 마찬가지로 동남아 이주 여성과 결혼한 농촌 남성이지만 여러모로 석호랑 대비되는 인물.[2] 윗집 보모는 한국인이지만 자기 할아버지가 일제 때 넘어가서 그랬다고 설명한다.[3]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정황상 매매혼이라는 것을 관객들이 알 수 있다. 극중 시어머니가 한매에 대해서 "한국 핏줄이라길래 비싸게 사왔더니 한국말도 못한다"라고 언급한다.[4] 실제 다문화 가정에 봉사활동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로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인간이길 포기한 작자들.[5] 한국어를 모르는 그녀가 홀로 아이를 데리고 서울까지 올라왔을 정도면 그녀가 자신의 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6] 박현익은 사실 한매를 내심 여자로 좋아하고 있어서, 한매를 학대하기만 하면서 아이 치료비도 주지 않는 남편이 아이의 입원을 부탁하러 온 한매에게 성관계까지 요구하자 열이 받아 남편을 개 패듯 패버린다. 그래서 나중에 딸을 잃고 독기를 품은 채 남편을 죽여달라고 찾아온 한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같이 범행에 가담하게 된다. 돈 대신 몸값을 흥정할 지선의 아이를 받기로 했다지만, 진술할 때의 느낌을 보면 꼭 돈 때문에 그녀를 도와준 거라고 보긴 어렵다. 인신매매와 장기매매로 돈을 버는 인간 쓰레기이지만 작중 한매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준 사람은 오직 그뿐이라는 것이 영화의 아이러니한 부분이다.[7] 사실 이 부분의 묘사가 지극히 현실적이라서 더 가슴아프게 다가오는데, 당장 내 아이가 죽을 판에 어떻게든 입원할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건 아마 대부분의 부모가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 지선은 자신의 요구가 누군가의 자녀를 죽음에 이르게 할 것임을 알기는커녕 상상도 못했다. 자기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고 무슨 일이든 했던 엄마라는 점에서 지선과 한매는 아무 다를 것이 없었다. 단지 속한 계급이 차이 났을 뿐이다. 지선은 남편이 병원의 의사인 중산층 이상의 여성이기에 지선은 요구 한 번으로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지만, 한매는 국적도 갖지 못한 최하층 여성이기에 바짓가랑이 잡고 빌어도 쫓겨날 수 밖에 없었다.